살면서 유용하게 쓰일 팁과 어떤 것이든 추천하고 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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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12:55:47)
지금부터는 소설에서 나오는 손책의 강동제패를 머리에서 싹 지우시길 바랍니다. 인물, 설정, 과정 모두 역사와 거의 다릅니다. -강동출진 이전- 손책이 강동으로 출진할 때 어느 정도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는가는 한번 고찰해 볼 일입니다. 사서마다 내용이 약간씩 차이가 있고, 정사는 열전끼리 기록이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손책이 원술에게 빌린 군사가 본디 손견의 군사였다는 것과 수가 천명남짓이었다는 것은 거의 공통된 사항입니다. 그런데 손견사후 그의 군사를 지휘한 것은 손분으로 되어있고, 그는 원술 아래에서 여러번 원정을 나가 전투를 치렀기 때문에 군사를 다룬 주장(主將)이 서로 달라 기록간의 충돌이 있습니다. 또한 손책이 군사를 돌려받은 때가 정사 손책전은 194년으로 원술이 유요와 대치하고 있을 때로 되어있는데, 강표전은 오경이 단양태수로 경현에서 조랑을 공격하던 때라고 적고 있습니다. 배송지가 주석으로 인용하는 글은 일정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정사만 참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정사 정보전에 보면 조랑을 공격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가 비교적 자세히 적혀있는데, 정보의 열전에 이 이야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손견의 옛 군사들이 손분 휘하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손책은 이때까지 사촌 손하와 여범과만 행동하던터라 구신들과 대면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 조랑과의 전투가 있은 뒤에 손책은 여강군을 공격한 일이 있죠. 한마디로 기록을 취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애써 기록전체를 다 수용하기 위해 가장 균형이 맞는 이야기를 찾아보면, 오경과 손분은 원술의 명으로 옛 손견의 군사뿐이 아니라 원술에게서 제공받은 원술의 군대도 이끌고 단양에 옵니다. 이때 어려움을 격자 손책이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수춘으로 돌아가는데, 손견의 옛 군사를 같이 이끌고 갑니다. 그러나 지원에 대한 확답을 바로 받지는 못한 체 여강전투등 원술의 명을 따르다 유요가 단양을 차지하고 오경과 손분이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밀리자, 출진의 허락을 받았던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손견군단은 잦은 전투로 줄고줄어 이때에 이르러 천명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출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가는 길마다 병사가 붙어 역양에 이르렀을 때에는 그 군사가 7천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역양에 머물러있던 오경과 손분에게도 약간의 병사가 있었을겁니다. 이를 모두 합한 총병력이 적어도 8천, 많게는 1만. 이런 경우 호(呼) 1만이라고 합니다. (호는 예측해서 말하는 추정치인데, 호 백만인 경우 실제로는 그의 1/3수준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많은 군사를 이끌면 호 백만이라고 한 것이죠.) 여기에 손책은 역양에 도착해서 여강의 주유를 부릅니다. 그리고 강동출진을 권유했던 주치는 길을 달리 잡아 유요의 세력안이었던 오군 곡아현으로 향합니다. 주치는 오군도위였기 때문에 세력안으로 들어가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이 이전에 주치는 곡아에서 손책의 일족을 빼내어 장강 건너로 옮기는 일을 맡아 성공합니다.) 그는 손책의 별동대 역활을 해줍니다. 유요는 본디 양주의 도읍인 수춘에 부임했어야하나, 원술이 점거하고 있었기에 장강을 건너서 간 곳은 오군 곡아현이었습니다. 이곳은 오군의 관소이기도 하죠. 그런데 원술의 사람이라 믿어버린 이유로 자신을 영접한 오경과 손분을 내친 유요는 이곳을 근거로 삼습니다. 그리고 장수 번능, 우미, 장영을 단양군으로 보내 장강을 수비하도록 합니다. 또 조조의 서주침공으로 혼란했던 서주에서 떨어져 나온 작융과 설례를 우군으로 삼습니다. 두사람 모두 도겸의 사람이었으나 팽성전투를 계기로 팽성을 잃어버린 설례는 말릉으로 와 성을 차지하고, 작융은 이때쯤엔 독립세력으로 광릉에서 약탈을 한 뒤에 장강을 건너와 설례와 합칩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손책이 출진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록에서는 유요가 오경 등을 내쫒은 뒤에도 1년동안 대치했었다고 하니까 손책이 허락을 얻어 출진하기까지 마음고생, 몸고생이 상당했을 겁니다. 더구나 조정은 원술을 상대로 유요가 결정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자, 군권이 포함된 주목(자사는 행정관료)의 지위를 유요에게 주고 장군으로 임명하여 병사를 보태어줍니다. (기록은 수만명의 병사를 유요에게 보내주었다고 하는데, 사실 지역내에서의 동원령 선포가 아닐까 합니다. 때가 이각과 곽사가 장안에서 충돌한 것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데다, 차이를 두어 그 후라 하면 황제가 수도를 탈출하는 시기라 조정이 명을 내리고 할 틈이 없고, 그 전이라 해도 이각이 장안에서 군사를 송출해줄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지원없이 버티고 있던 쪽도 구원군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었습니다. 손책은 병사가 적었지만 여러 곳에서 활약할 상장이 있었고, 유요는 군사가 많은 각각의 우위를 가진 체 전쟁에 돌입합니다. -강동출진 이후- 손책과 주유는 군세를 정돈하자 강을 건너 단양군으로 쳐들어가 횡강, 당리에서 유요의 장수들을 격파하고 나아가 보급기지인 우저를 습격해 탈취합니다. 파죽지세로 밀어붙인 손책은 말릉에 당도해 첫 전투에서 작융을 두들기는데 성이 커서 함락을 시키진 못하고 군을 우회해 광릉에서-약탈에 미쳐있었을- 설례를 공격합니다. 이에 도주한 설례는 이번에는 제가 장강을 건너 번능, 우미와 합세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깊이 들어간 손책의 뒤를 쳐서 우저를 탈환합니다. 이에 손책은 우저를 다시 찾기 위해 병력을 돌리고 이내 벌어진 회전에서 이 셋을 대파, 기지도 되찾습니다. 이때 이후로 번능과 우미, 장영의 이름은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사기가 충천한 손책은 말릉을 다시 공격, 자신이 전투 중에 화살을 맞은 것을 거꾸로 이용해 성 밖으로 나온 작융의 군사를 격파합니다. 그러나 본디 군세가 작았던 손책은 말릉을 함락시키진 못합니다. (작융이 설례를 죽이고 말릉을 가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황으로 보아 우저에서 패하고 돌아오던 사람을 죽이고 지가 말릉을 차지했을겁니다.) 한편 이 일이 있기 전, 청주에서 공융을 구원한 태사자가 장강을 건넙니다. 그런데 태사자는 직접 유요를 보진 못합니다. 이미 손책과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었던데다 유요가 그를 정찰병으로만 쓰는 사치를 부렸기 때문에 태사자는 장강을 건너자마자 정탐중이던 신정에서 손책과 맞붙게 됩니다. 소설은 이때 신정에 간 손책이 12장수를 데리고 있었다 하는데, 실제 손책이 장강을 건널 당시에 거느린 장수가 정보, 황개, 한당, 송겸, 능조, 장흠, 주태, 진무, 오경, 손분, 여범, 서곤(손책의 고모의 아들.) 이상 12명입니다. 다만 기록에는 한당, 황개, 송겸을 비롯한 병사가 13명이었다고 적혀있죠. 여하간 꼴랑 부하 하나와 있던 태사자는 담도 크게 손책과 직접 백병전을 벌입니다. 무협으로 상상을 해도 좋고, 이종격투기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여하간 미친듯이 싸우던 이 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마침 양쪽에서 군사들이 가세함으로서 1on1은 그치고 각기 진영으로 돌아갑니다. (이때 군을 끌고 나온 이는 유요가 아닙니다. 신정은 말릉 부근에 있는 지명이라 작융이 군사를 이끌었을 겁니다. 유요는 전쟁 내내 곡아에 있었습니다.) 말릉함락에는 실패하지만, 전쟁의 승기를 잡게 된 손책은 주유와 길을 갈라 단양군 평정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요거점등을 함락한뒤에 자신의 군사로만 최종전장인 오군 곡아현으로 진군합니다. 그러나 이미 오군으로 향했던 주치에 의해 오군태수 허공이 격파되어 곡아는 함락되고 허공은 엄백호에게 의지하러 도주합니다. (이미 유요는 허소의 권유로 예장으로 피신했었습니다.) 유요가 도망간 뒤에 주장을 잃은 유요군은 여기저기 산개하게 되는데, 손책은 방을 붙여 본디 양주민인 유요군이나 작융과 설례를 따라 양주로 건너온 서주민 모두에게 투항을 한다면 원치 않을 경우 강제로 징집하지 않는다는 사면령을 냅니다. 열흘만에 병력이 2만이나 불어난 손책은 이 시점에서 사실상 단양군과 오군을 평정합니다. 그러나 단양군 경현을 중심으로 해서 투항하지 않은 군사가 남아 태사자가 스스로 단양태수를 칭해 이 군사를 규합해 손책에게 대항합니다. 경현이 중심이 된 것은 아마 이전부터 꾸준히 원술에게 대항했던 조랑이 생존해 있었기 때문일겁니다. 손책은 원술의 명으로 온 사람이었죠. 그런데 태사자는 유요의 사람이기는 하나 확실하게 쓰임이 있던 장수라고 부를 처지는 아니어서 주종관계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정사에서 태사자가 유요과 같은 열전으로 묶인 것도 주장(主將)급으로 판정되었기 때문인데, 유요를 대신해 태사자가 對원술세력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손책은 태사자를 죽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해서 태사자보다 일단 유요의 명을 받고 있다가 도주한 허공들을 쫓습니다. 필연적으로 회계군 평정이 목적이 됩니다. 손책은 정보와 장흠을 주력으로 삼고, 여범과 서일을 별군으로 삼아 회계로 진격하고 주치를 단양으로 보내 여강으로 돌아간 주유를 대신하게 합니다. 또 오경과 손분을 보내어 원술에게 일의 경과를 보고합니다. 이미 군세가 수만에 이르렀던 손책은 어려움없이 회계를 평정하고 엄백호, 왕랑, 왕성등을 구축합니다. 이 때가 196년으로 194년경-가을로 추정-부터 시작해 거의 1년 반만에 3군을 평정합니다. 그리고 장소, 장굉, 진송, 진단을 방문 혹은 초빙하여 제 사람으로 만들고 내정과 군략을 함께 의논합니다. 이 시기에 주유는 옆에 없었습니다. 이때에 이르러 대항하는 세력으로 남은 것이 예장으로 도망간 유요.(유요가 도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작융도 말릉을 버리고 예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먼저 도착해서 예장을 자신이 가지려다 유요와 싸워 패하고 농민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경현의 태사자와 조랑, 그리고 멀리 유표가 있었습니다. 197년, 이제는 소패왕으로 불리게 된 손책은 이들을 토벌하러 나섭니다. Ps. 조조가 여포를 상대한 것이나 원소가 공손찬을 상대한 것에 비해 손책이 강동을 평정할 때 상대가 빈약했다는 것으로 그의 재능이 폄하되는데, 손책은 상대가 꼭 하나였던 것이 아닙니다. 가장 꼭대기에는 유요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유요의 군대도 있었는가 하면, 작융같은 이도 있었고, 주목인 유요의 속하 태수들을 상대해야 하기도 했기 때문에 지역을 제패할 시간 자체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손책이 저들에 비해 쉬이 땅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손책이 투입되자마자 전세가 뒤짚어진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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