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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글은 팬존에 적을만한 글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오랬동안 팬존에 손을 못대고 있었던 관계로 이번 히어로즈 사태에 관한 소고를 남겨봅니다.
2000년대의 정복자. 현대 유니콘스.
현대 유니콘스라는 이름은 아마도 히어로즈에게는 너무 무거운 이름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잠시 살펴보면, 82년에 삼미 슈퍼스타즈로 창단한 현 서울 히어로즈의 조상;;은 85년 청보 핀토스, 88년 태평양 돌핀스를 거치며 95년부터 현대 유니콘스라는 이름을 달고 뜁니다. 팀이 여러차례 바뀐 만큼, 인천, 경기도, 강원도, 수원까지 여러 연고지를 전전하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시작된 현대유니콘스는 당당히 2000년대 초반의 최강자로서 자리잡습니다
(참고 : 2000년대 최강팀은 과연 어디일까? 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mid=Fanzone&page=5&document_srl=1411)
그러나 구단주였던, 야구광으로 유명하셨던 고 정몽헌 회장이 아쉽게 명을 달리하시면서 현대가의 야구에 대한 지원은 끊기게 됩니다. 이렇게 든든한 스폰서를 잃은 현대는 결국 팀해체에까지 이르렀고 서울 히어로즈의 창단으로 이어집니다.
"8개" 구단을 위한 노력과 히어로즈의 창단.
히어로즈 창단과 유지를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분들께는 조금 죄송한 말일 수 있으나, 히어로즈는 창단시부터 왜 좀 더 안정감있는 스폰서를 얻지 못했는가에 대한 질타를 끊임없이 받아야만 했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흑자구단을 논하며 야심차게 새로운 마케팅 등을 도입하며 내디딘 첫걸음이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알 수 있었지요.
계속 제기되는 히어로즈의 자금난 소식과 열악하기 짝이 없는 목동구장 대관문제. 작년 시즌 삼성과 30억 딜을 이끌어낸 장원삼 선수 파동 등등 히어로즈는 야구 외적인 것으로 더 많이 이슈가 되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비판과 우려가 있더라도 8개구단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대명제에서 만큼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습니다. 7개구단이 되었을경우, 엇박자의 경기일정과 3~4선발로도 시즌이 유지됨으로 인한 선수단 규모의 축소, 무엇보다 연쇄적인 이탈 등 8개구단은 무조건적으로 지켜져야하는 생명선과 같이 여겨졌었지요.
또 아직까지도 그렇기때문에 히어로즈라는 구단은 생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트레이드 3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현금"입니다. 이는, 그동안 표면적으로나마 부인해왔던 히어로즈의 자금상황을 이제는 드러내놓고 인정하는 꼴입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이런 겉멋뿐인 명분을 내던짐으로 인해, 내년 운영자금의 30~40%정도되는 자금을 단 몇일만에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 바겐세일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타구단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생길수도 있고, 도의적 문제와 같은 점도 끊임없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단은 '살아남았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택근, 이현승, 장원삼은 하나같이 히어로즈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들이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빠진 히어로즈의 다음시즌은 분명히 힘들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시즌을 통틀어서도 히어로즈의 표면전력으로 이정도까지 할거라는 생각을 한 이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됐든, 일단은 살아남았고 판은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번 딜에 포함되지 않은 타구단의 구단주와 팬들이 이번 트레이드를 용인해주는것도 아마 이 판을 지키는 것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는 히어로즈가 스스로 이 판을 지켜내야할 때가 된거 같습니다.
남겨진 히어로즈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히어로즈의 팬분들도 하나가 되어 '팀 히어로즈'를 위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지요.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할일이다,,, 라는 어떤 만화의 한 장면이 생각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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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지키는 것과 판을 깨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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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 | 2009-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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