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석의 야구이야기 : http://blog.naver.com/pcrang01

에서 최형석님의 허락을 구하고 담아 온 글입니다.

 

한국야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으니 관심이 있으신 한야팬사님들은 최형석님의 블로그에 들려보세요 ^^

 

최형석의 야구이야기 블로그에서 라이벌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담아와봅니다. 

 

이 글은 2005년도에 쓰신 글입니다 ^^

=======================================================================================================

 

'좌청룡우백호'라는 말을 빌려서 야구팬들이 '좌OO 우XX' 라는 표현을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경우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세번정도가 있었습니다...

 

한양대 무적함대시절의 좌대성-우민태...

상무에서 잠시 만났었던 좌준혁-우해영...

그리고 93년도 고교야구를 휘몰았던 좌재현-우동주...

(가끔씩 좌승엽-우정수라는 말을 간혹 매스컴에서 써보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해 고교생중에 가장 타율이 높았던 신일고등학교의 4번타자 김재현과 안타보다 홈런이 많았다는 배명고등학교의 투수겸 4번타자 김동주는 정말 오래간만에 서울에서 배출된 맞수 대형타자들이었습니다...

(그 전해에는 강혁이라는 강타자가 1인독주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주간야구라는 잡지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하일성이 그 즈음에 뉴스가 되는 인물을 만나서 대담을 하는 '하일성의 직격인터뷰'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정말로 이례적으로 두명의 고교생이 주인공이 된적이 있었죠...

 

거기서 기억하기로 김동주는 분명히 고교졸업후 프로에 직행하고 싶다고 했었고, 김재현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이들이 당시에 이렇게 대답한 데에는 연유가 있었습니다...

김재현은 이미 연세대와 가등록 상태였기 때문에 대학얘기를 한것이었고, 김동주는 OB와의 계약직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행을 언급한 것이었죠...

 

결과는 어찌 되었던가요...

대학에 가겠다던 김재현은 엘지로 직행했고... 프로에 오겠다던 김동주는 고려대에 입학했습니다...

김재현이 연세대의 감시를 피해 엘지와 계약했던 사실은 이미 소개한 일이 있습니다...

근 1억에 가까왔던 계약금은 당시 고교졸업생에게는 파격적인 금액이었죠...

 

김재현이 전격적으로 엘지와 계약했다는 사실은 김동주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력으로 김재현에 뒤쳐질게 없다고 생각한 김동주에게 OB가 제시한 계약금은 4~5천만원이었으니까요...

꼭 OB로 가야했었냐고요... 이들이 졸업하기 2년전 임선동에게 무한경쟁을 했던 이후에 양구단은 이후에 암묵적으로(불법이었으니까...) 서울지역 고교를 둘로 나눠 상대방의 연고학교선수를 접촉할 수 없었던 시절입니다... 동주의 배명고는 당시에 OB의 학교였고 재현의 신일은 엘지쪽 학교였던거죠...

 

일찌감치 프로에 입단해서 열심히 해보겠다던 김동주는 김재현의 반밖에 안되는 조건에 크게 반발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말았습니다... 4년후라면 주사위싸움의 결과로 엘지행을 기대해볼 수 있었으니까요... 

(김동주의 유턴이후 OB가 대체할 선수로 골라낸 선수가 동대문상을 졸업하던 심정수였습니다...)

 

그 이후의 둘의 상황... 20-20이니 사상최고 고졸선수니 하면서 화려하게 프로에 대뷔하는 김재현에 비해 김동주의 대학시절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려대 안의 빡센 군기, 특히 당시 고려대 4학년이었던 심재학에게 특히 시달리면서 합숙소 이탈사건 등으로 거의 야구를 포기할 뻔했던 시기였습니다... 게다가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겸업하던 투수생활도 포기하고, 원래의 자기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도 지키지 못할 상황이었죠...

(지금도 동문임에도 김동주와 심재학은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위기를 겪었던 김동주는 다행히 4년뒤 프로에 입단하면서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합니다...

6년간의 통산타율 0.317, 홈런 144개의 김동주..

9년간 0.297의 타율과 홈런 125개의 김재현...

 

표면상으로는 김동주의 성적이 앞서고 있습니다만 부상과 복귀과정에서 그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김재현의 카리스마는 그정도 성적을 커버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선수생명이 걸릴만한 큰 부상을 겪었던 김재현과 몸무게 때문에 늘 잔부상을 끼고 있고, 특히나 소속팀의 부실한 재정으로 매년 트레이드설이 난무한 김동주...

 

비록 이들의 또다른 동기인 심정수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준 느낌입니다만...

이들의 나이 이제 28살일 뿐입니다...

필생의 라이벌전은 앞으로 6~7년 계속됩니다...

 

=======================================================================================================

 

두산의 선수 잘뽑기 능력은 OB때 부터 있었던 것일까요?

김동주 대신 뽑은 선수가 심정수 ㅎㄷㄷ

그리고 다시 김동주를 지금 두산으로...

 

김재현 선수 김동주 선수 라이벌전은 LG vs 두산 전부터 시작 됐다고 봐야할까요?

지금은 또 다시 SK vs 두산이니깐...

이 두 선수의 라이벌전은 끝이 없군요.

Share